새정부 키워드는 '흑인·비영리단체·친노동'
오는 11일 취임하는 캐런 배스 LA 시장 당선인의 ‘인수팀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구성의 키워드는 ‘흑인’, ‘비영리단체’, ‘친노동’이었다. 한인 출신은 비영리 단체 출신 2명이었으며 스몰비즈니스를 대변할 사업가 출신은 보이지 않았다. 당선 전후로 인수팀이 실제 시행정부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배스 당선인은 말해왔다. 인수팀 자문위는 사실상 앞으로의 시정부 인적 구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시장은 50여 개에 달하는 각종 위원회 책임자와 실·국장의 인사권을 행사하게 된다. 본지가 취임을 5일 앞두고 배스 측이 공개한 102명의 인수팀 자문위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흑인계는 25명으로 다수를 기록했다. 라틴계와 백인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안은 한인 2명과 중국계 3명을 포함해 총 6명에 그쳤다. 한인사회에서는 한인타운노동연대 알렉산드라 서 소장과 캐털리스트 캘리포니아의 존 김 CEO가 자문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하나의 큰 특징은 비영리 단체 출신이 막강한 인맥을 형성했다는 점. 자문위원 중 40여 명은 비영리단체에 몸담고 있다. 이들의 소속 단체는 친노동과 저소득층 지원에 관련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배스 당선인이 1980년대 사우스센트럴에 창설한 ‘커뮤니티 코얼리션’ 출신도 다수 포함됐다. 자문위에서 현장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인물은 2~3명에 불과했다. 일부 상공회의소 출신 인물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들 역시 단체 운영 경력이 두드러진 인물들이었다. 이름을 올린 사업가 출신들은 부동산 투자나 보건 관련 회사가 전부였다. LA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의 고충을 전달할 인물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배스 당선인이 장학금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USC의 캐롤 폴트 총장이 자문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최인성 기자비영리단체 새정부 인수팀 자문위원회 사업가 출신들 새정부 키워드